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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투자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 원익피앤이(131390) - CEO에 대해

by OasiStock 2021. 5. 23.

지난 번엔 원익피앤이(131390)에 대한 전자공시상 기본 정보에 대해 살펴보았었는데요.

이번엔 원익피앤이의 CEO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유명한 가치투자자들이나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기업분석을 할 때 CEO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그 기업의 사업이나 실적을 분석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CEO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기업의 비전이나 사업의 향방이 달라지기 때문일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한항공의 경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인해 기업이미지가 추락하고 이것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고요. 미국 기업 중 테슬라의 경우 돌발행동을 일삼는 '일론 머스크'로 인해 'CEO 리스크'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기도 하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원익피앤이는 최근 새롭게 바뀐 명칭이고 원래는 피앤이솔루션이었죠.

피앤이솔루션은 2004년 3월 16일 설립되어, 2011년 9월 27일에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아직 상장된 지 만 10년이 채 되지 않았네요(이 정도도 모르고 투자를 했다니... ㅡㅡ;)

원익피앤이 홈페이지의 '기업정보' 소개

원익피앤이의 경우는 지난 번에 알아보았듯이 최근 대표이사가 변경되었는데요.

본래는 원익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되기 전까지 최대주주였던 정대택 님과 김용을 님이 각자 대표이사였다가 2020년 12월 18일 김용을 님이 단독 대표이사가 됩니다. 그리고 작년 말 원익홀딩스에서 원익피앤이의 전신이었던 피앤이솔루션을 인수하고 올해 3월경 사명을 원익피앤이로 변경하면서 3월 25일에는 현 대표이사인 박동찬 님으로 대표이사 변경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내부 사정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대표이사 변경일로만 봤을 때는 김용을 님이 단독 대표이사가 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원익홀딩스에서 피앤이솔루션을 인수하고 불과 3개월여만에 대표이사 변경까지 있었네요.

어떤 사정이 있었길래 단 기간에 대표이사의 변경이 두 번이나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 부분은 좀 더 조사를 해보기로 하고, 일단 현재 대표이사인 박동찬 님에 대해서 좀 살펴보겠습니다.

 

전자공시에는 박동찬 님에 대해 아래와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 21년 3월 26일자 '[기재정정] 대표이사변경' 中

박동찬 대표이사는 1965년생이니 현재 만 56세입니다.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만 3년간 삼성SDI에서 상무로 재직하다 퇴사 후 SemiFive라는 업체에서 부사장으로 약 1년 반 정도 재직했었네요.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반도체 등 전자재료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기업이고, SemiFive(www.semifive.com)는 2018년 10월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템플릿 기반 SoC 디자인 플랫폼 제공을 주된 사업 내용으로 하는 기업인 것 같습니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비중인 70%이상인 삼성SDI에서 상무까지 역임했고, 반도체 디자인 플랫폼 업체에서 부사장으로 있었으니 원익피앤이의 사업부문인 2차전지 후공정 사업 관련해서는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다시 말해,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와 관계가 없고, 원익피앤이의 지분비율이 전혀 없는 박동찬 님을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은 주력 사업 분야의 실무 전문가를 통해 경영을 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대표이사가 회사의 지분이 전혀 없다는 것은 언제든 미련없이 떠나거나 혹은 미련없이 최대주주의 의견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여 불안합니다.

 

대표이사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었으나 구글링을 해보아도 삼성전자에서 동명이인이 상무승진을 한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아 파악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으로는, 대표이사가 단기간에 변경된 것은 회사 내부적으로 무언가 갈등이나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 의문을 가져볼만하고,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다는 것은 회사와 운명공동체가 아닌 별개의 존재인 것으로 여겨져 불안 요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이라면, 현 대표이사가 재직을 했었던 분야가 에너지솔루션과 반도체 분야였기에 원익피앤이 사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사실 아주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라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겠지만 전반적으로 믿음이 가기보다는 좀 불안한 구석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기업분석을 더 해가며, 더 믿음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정보를 얻게 될 때까지는 추가 매수없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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