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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투자

공매도란?

by OasiStock 2021. 5. 4.

2021년 5월 3일, 어제부로 코로나 이후 잠정중단되었던 공매도 제도가 부활했다.

개미투자자들이 결사반대를 했지만, 개미들을 정말 개미 취급하는 것인지 '너는 떠들어라. 나는 간다' 라는 식으로 정부에서는 공매도 재개를 감행했다.

결과는 역시나 코스닥 폭락.

코스피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뉴스에 나왔지만, 사실 지난 한 주 내내 별 이슈가 없는데도 주가가 쭉쭉 빠진 것에 공매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공매도가 뭐길래 개미투자자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는 것일까?

나도 전문가가 아니라 깊은 내용은 모르지만 하도 공매도, 공매도 하니 도대체 뭔가 싶어 공부 삼아 찾아서 정리해본다.

 

공매도에 반대하는 개미들의 집단행동으로 급등한 게임스탑(출처 : 파이낸셜뉴스)

#1. 공매도의 의미

공매도의 공 자는 빌 공(空) 자로 흔히 어떤 일이 허사가 되었을 때 '공수표가 되었다' 할 때의 '공' 자와 같다. 한자를 직역하면 '빈 매도'가 될텐데, 네이버 지식백과에 기록된 내용으로 좀 더 풀어서 말하면,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말한다고 한다.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어떻게 매도 즉, 팔 수 있느냐? 빌려서 판다.

향후 어떤 주식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그 주식을 빌려서 매도 주문을 내고,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진 값에 주식을 사들여 결제일 전에 주식대여자에게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현재가가 1만원인 주식이 있는데 주가가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 판단되는 경우 1만원인 그 주식을 빌려서 매도 주문을 낸다. 이후 주가가 9,000원으로 하락했다고 하면, 9,000원에 주식을 다서 대여자에게 주식을 갚는다. 여기서 1천원의 차익이 생기는데 언뜻 생각하면, '1만원을 빌려 9,000원으로 갚는다고?'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1만원 현금을 빌렸다가 9,000원 현금을 갚는 게 아니라 주식 1주를 빌렸다가 주식 1주를 갚는 것이니 빌린대로 갚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차익이 발생하느냐?

주식은 주문을 내는 즉시 실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내고 체결이 이루어진 후 이틀이 지나 실제 결제가 이루어진다.

즉, 1만원짜리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고 체결이 되면 이틀 뒤 1만원을 받게 되는데 결제일이 되기 전 9,000원으로 하락한 주가의 주식을 사서 대여자에게 갚으면 실제 결제가 이루어지는 날 1,000원의 차액이 발생하고 이게 수익이 되는 것이다.

#2. 공매도의 장점

공매도의 장점으로는 주가가 올라갈 때만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내려갈 때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어떤 주식이 실제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고평가되어 상승할 경우 매도 주문을 증가시켜서 주가를 적정한 수준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게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연 장점인가 싶지만).

 

#3. 공매도의 단점

사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매도의 장점은 전혀 없고, 단점만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기관과 개인의 정보 비대칭성이 극심한 주식 시장에서 개인이 주가의 하락을 확신하고 공매도로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겠다고 배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시도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낮다.

그리고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매체에서 하락장에 시세차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특정 기업의 가치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확산시켜 주가를 의도적으로 하락시키고 시장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세력이 주도하는 이런 판에서 정보 취득에 취약한 개미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자신의 투자자산을 지켜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공매도의 또 하나의 단점으로는 그야말로 주식을 빌려 파는 것이니 나중에 갚아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채무불이행의 문제도 안고 있는 것이다.

 

정리를 해보면, 내가 개인 투자자이기도 하고,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장점보다 단점이 큰데 해외에서도 공매도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며, 공매도의 폐해에 대한 뚜렷한 대책마련 없이 공매도 재개를 하는 당국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가 봐도 분위기 띄워 주가 올리고, 공매도로 주가 떨어뜨려 돈 벌겠다는 세력들의 음모처럼 보일 수밖에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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