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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사 실기 시험 후기

by OasiStock 2021. 4. 26.

이번이 세 번째 시험이었다.

늘 그래왔듯 공부해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시험 접수를 하고 나서야 조금씩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엔 책도 엔트미디어 책으로 새로 샀다. 전에는 동일출판사 책을 봤었는데 사람들이 엔트미디어 책을 많이 본다고 해서 바꿔봤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같은 자격증 시험에 관한 책인데 두 책의 실기 기출 풀이에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둘 중 뭐가 맞는 답인지 헷갈려서 힘들었다.

 

이번에도 주말 이틀 중 하루를 종일 공부하는 데에 투자했는데, 시험이 다행히 일요일이라 계산문제는 시험 전 토요일날 하루 종일 풀기로 하고 나머지 시간은 단답형 외우는 데에 시간을 쏟기로 했다.

이론서는 볼 시간도, 마음도 없었기에 기출만 정리했는데, 단답형은 파워포인트로 문제와 답을 작성해서 핸드폰에 넣어 출퇴근 시간에 반복해서 봤다.

 

시험 전날 아침 일찍부터 밤 12시까지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제외하고 기출의 모든 계산 문제를 다 풀어봤다.

공식유도하는 것도 나름 줄줄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자신감이 좀 생겼다.

시험 당일, 시험 시작 시간이 오후 1시라 오전 11시까지는 계산문제를 풀고, 나머지 시간엔 단답형 암기를 했다.

 

드디어 시험 시작.

시험지를 배부받고 슬쩍 봤을 때는 대부분 봤던 문제들이라 '이번에야말로 합격이다!' 싶었다.

그러나... 그러나....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문제마다 함정을 파놨다. 출제위원이 누군지 진짜 만나기만 하면... ㅡㅡ;

 

제일 어이가 없는 건 모듈 간 이격거리 구하는 걸 연습해놨더니 실제 시험에서는 이격거리를 던져주고, 그 때의 태양입사각을 구하란다~

아니, 실무에서 태양 입사각을 내가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입사각 구하는 문제가 왜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

 

신출은 가볍게 틀려주고~ 아는 문제도 일찌감치 답을 써놓고 있다가 마지막에 괜히 고민하며 고쳐쓰는 바람에 또 보기좋게 틀려주고~

그렇게 해서 이번 시험도 시원하게 미끄러진 것 같다. 부분점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기대하기 힘든 시험이다 보니...

 

세 번 시험을 쳐보니 태양광 기사 실기 시험은 계산문제가 어려운 게 아니었다. 단답형이 문제다.

이해를 못하고 무작정 기출 문제, 답만 외우면 말만 조금 바꾼 문제에 여지없이 당하고 만다.

 

이제 그만 해야지. 더 이상 힘들어서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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